인터넷에서 무료 게임 파일이나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은 뒤 컴퓨터가 갑자기 급격히 느려지거나, 끊임없이 쇼핑몰 팝업 광고 창이 떠올라 고통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인 A씨 역시 얼마 전 무료 게임을 다운로드받은 직후부터 심각한 악성코드 감염 증상에 시달렸다. 작업 도중 불쑥 튀어나오는 쇼핑몰 광고와 눈에 띄게 느려진 PC 속도 때문에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시중에 보급된 유명 백신 프로그램들을 여러 개 돌려보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백신이 차단했다는 알림을 무색하게 만들며 악성 프로세스는 끈질기게 재발했다.
결국 PC 포맷까지 진지하게 고려하던 A씨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보조 악성코드 제거 스크립트 도구인 ‘멀웨어 제로(Malware Zero, 구 MZK)’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백신조차 잡지 못하고 방치되던 숨은 악성 파일과 레지스트리 잔재, 악성 서비스 항목들이 수십 분간의 정밀 검사를 통해 뿌리째 제거되었다. 치료 완료 후 A씨의 PC는 언제 악성코드에 걸렸냐는 듯 다시 쾌적하고 깔끔한 상태로 돌아왔다.
비영리 멤버들의 집념과 헌신이 만들어낸 ‘치료율 99%’의 기적
이처럼 상용 백신조차 번번이 실패하는 끈질긴 악성코드를 잡아내며 유저들 사이에서 ‘갓갓 도구’로 불리는 ‘멀웨어 제로’의 뒤에는 거대한 보안 기업이 아닌, 순수 비영리 커뮤니티 멤버들의 헌신이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보안 커뮤니티 ‘바이러스 제로 : 시큐리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개발진과 스태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매일같이 쏟아지는 신종 악성코드와 한국형 애드웨어의 패턴을 직접 분석하고 DB(데이터베이스)를 갱신하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 관계자는 “일반적인 백신은 실시간 감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미 시스템 깊숙이 침투해 스스로를 복제·방어하는 악성 프로세스를 완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반면 멀웨어 제로는 악성코드가 숨어드는 레지스트리, 스케줄러, 임시 폴더까지 수동에 가까운 정밀 스크립트로 긁어내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제거율을 자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을 노린 상업적 광고나 유료 결제 유도 없이 전적으로 무료 배포되는 ‘멀웨어 제로’. 불법 다운로드로 침투한 악성코드 때문에 포맷을 고민하는 수많은 사용자에게, 비영리 멤버들의 노력으로 유지되는 이 도구는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편집국 최강
